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일축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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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 05면

윤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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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을 받던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윤 위원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부여한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며 당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윤 위원장은 “저와 비대위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 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헤쳐 나가겠다”며 “국민께 용서를 구하기 이전에 행동하고, 도움을 요청하기에 앞서 실천하겠다. 반드시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께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당내 의원들과 선수별 간담회를 했던 윤 위원장은 당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날 윤 위원장이 사실상 사퇴 요구를 일축하면서 비대위 체제와 당 쇄신을 둘러싼 갈등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와 관련,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은 분열할 때가 아니고 더 잘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고 고용진 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활동 기한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의 사퇴 거부에도 불구하고 당내 여진은 이날도 계속됐다. 민주당 초선의원 2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검찰·언론 개혁 등을 과제로 제시한 뒤 윤 위원장과 차기 원내대표 출마자들의 입장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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