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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막히자…러 290만 인플루언서 오열 "돈 어떻게 벌라고"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에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러시아 인플루언서들이 “내 인생 전부인 인스타그램이 막혔다” “앞으로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냐”며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벨라루스 인터넷 매체인 넥스타(NEXTA)는 트위터를 통해 “29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인플루언서가 러시아 내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이 금지됐다는 이유로 울고 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 ‘로스콤나드조르’는 지난 11일 “인스타그램이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적인 표현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내 인스타그램에 대한 접속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많은 러시아 인플루언서가 팬들을 향해 마지막 영상을 올렸는데, 이 중 일부가 자신의 수익을 걱정하며 눈물을 흘려 비판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참상을 우려하며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수익만을 걱정한 눈물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연예인 올가 부조바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영상을 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캡처]

러시아 연예인 올가 부조바는 현지 시각으로 13일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영상을 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인스타그램 캡처]

넥스타가 공개한 영상 속 여성 인플루언서는 “나는 인스타그램으로 돈을 번다”며 “(인스타그램은) 내게 인생의 전부이자 영혼이다. 5년 동안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매 순간 인스타그램과 함께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다른 인플루언서도 “더 이상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영상을 올릴 수 없고 수익을 얻지 못해 막막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2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연예인 올가 부조바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인스타그램 접속 제한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지금 이 글을 쓰며 울고 있다”고 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떤 사람은 죽어가는 어린이, 노인 여성 때문에 우는데, 일부 사람들은 겨우 인스타그램 때문에 울고 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집단 무덤에 묻혀서 우는 게 아니라, 수익을 창출해주는 인스타그램에 접속하지 못해서 운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며 이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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