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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혁명 도화선' 3·15의거…정부 기념행사 15일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1960년 4월 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발견된 고 김주열 열사. [중앙포토]

1960년 4월 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발견된 고 김주열 열사. [중앙포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3·15의거 정부 기념행사가 15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다.

창원시는 15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3·15아트센터에서 ‘제62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희망을 품고 가고 가고 또, 간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3·15 의거 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 인사, 학생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립 3·15 민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여는 영상, 기념공연 1막, 기념사, 기념공연 2막, 3·15 의거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50분간 진행된다. 여는 영상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해설위원인 박재민, 가수 크레용팝의 초아가 마산지역 고등학생 두 명과 함께 이야기 형식으로 3·15 의거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뮤지컬 드라마 형식으로 선보일 기념공연을 비롯해 3·15의거 참여 학교인 마산용마고(옛 마산상고) 출신 가수 정홍일의 무대도 볼 수 있다.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경남 창원시(당시 마산시)에서 독재 정부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일어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같은 해 4·19혁명의 기폭제가 됐다. 3·15의거는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지만, 국가 차원의 역사적 의미를 가진 독립적인 의거로 법적 평가를 받지 못했다. 3·15 유공자도 법률상 4·19 혁명에 포함돼 별도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당시 유공자로 인정된 사람들도 대부분 4·19혁명 유공자로 분류돼 3·15 의거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가 없었다. 따라서 그동안 3·15 의거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와 관련자 명예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가 차원에서 3·15의거 진상조사가 추진되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그동안 4·19혁명에 가려 제대로 된 법적 평가를 받지 못했던 3·15 의거가 재평가를 받고 관련자 명예 회복 등이 62년 만에 추진될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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