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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러 군인의 난사…우크라 10세 소녀는 그렇게 죽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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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인의 총에 맞고 사망한 우크라이나 소녀 아나스타샤(10). [데일리메일 캡처]

러시아 군인의 총에 맞고 사망한 우크라이나 소녀 아나스타샤(10). [데일리메일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10세 소녀가 술에 취한 러시아군의 총에 맞아 숨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현지 시각으로 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서 약 64km 떨어진 시베네에서 지난달 28일 술에 취한 러시아군이 난사한 총에 맞은 10세 소녀 아나스타샤가 사망했다.

아나스타샤의 사촌 언니인 안야의 어머니 베라 드미트리엔코는 “한 마을에 사는 10대 소년이 공중을 향해 총을 쏘자 러시아 군인들이 주택가를 향해 대응 사격했고 이 때 아나스타샤가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총소리를 들은 러시아 군인들은 술에 너무 취해서 총소리가 난 곳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4채의 집을 포함해 보이는 모든 곳을 향해 난사했다”라고도 밝혔다.

아나스타샤의 가족들은 “러시아군이 가게를 약탈하고 술을 많이 마셨다”며 “숨진 사촌 동생을 마을 묘지에 매장하려 하자 이를 막아서며 결국 집 뒷마당에 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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