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적 손에 들어가느니…" 함대 스스로 침몰시킨 우크라 해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크라이나의 프리깃함 헤치만 사하이다치니. [사진 우크라이나국방부]

우크라이나의 프리깃함 헤치만 사하이다치니. [사진 우크라이나국방부]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수리중이던 자국 기함이 러시아군에 노획될 우려 탓에 자침시켰다.

4일(현지시간) AP·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흑해 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자국 해군 프리깃함 '헤치만 사하이다치니'를 자침시켰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SNS에 "'헤치만 사하이다치니'가 적군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처럼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용감한 함장과 승조원들에게 이보다 더 어려운 결정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함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쟁 전 수리에 들어갔던 헤치만 사하이다치니는 수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러시아군에 노획될 우려가 있었다. 1993년 취역한 만재배수량 3150톤급 프리깃함 헤치만 사하이다치니는 우크라이나 해군의 기함이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