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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러시아 2차 정전협상에도…러 "軍시설 파괴는 계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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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이동을 준비 중이다. 왼쪽이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의원. [데비드 아라카미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와 협상을 위해 이동을 준비 중이다. 왼쪽이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의원. [데비드 아라카미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정전협상이 3일 오후 3시(우크라이나 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시작된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은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은 블라미디르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이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을 이끄는 데이비드 아라카미아인민의하인(Servant of the People)당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협상장으로 이동하는 헬기 탑승에 앞서 "2시간 후 킥오프" "인도주의적 프로그램" "상황에 따라 더 아래로"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인테르팍스 통신도 데이비드 아라카미아의 게시물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는 벨라루스에서 러시아 대표와 협상하는 동안 인도주의적 통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CNN도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의 SNS를 인용해 이날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현재 (회담장을 향해) 헬기를 타고 이동 중"이라면서 "몇 시간 안에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만나 첫 번째 협상을 가졌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러시아 대표단(왼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만나 1차 정전 협상을 벌였다. [신화=연합뉴스]

러시아 대표단(왼쪽)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만나 1차 정전 협상을 벌였다. [신화=연합뉴스]

러시아 대표단은 벨라루스의 회담장에 도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인테르팍스 등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 대표단은 협상장에 지난 밤에 도착했다"며 "우리 대표단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을 언급했지만, 러시아는 공세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정전 협상을 위한 준비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멈춘 뒤에도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을 완전히 없앨 것"이라고 했다.

이날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와 북부 주요 도시를 상대로 공습을 퍼부었고, 남부 해안의 전략 요충지 헤르손에 들어갔다. 개전 후 첫 거점 도시를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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