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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검에 동의하나” 압박에 윤 “이거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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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일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뜨겁게 충돌한 건 막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도권 토론 때였다.

이 후보의 과거 조카 살인사건 변호를 지적하며 포문을 연 윤 후보는 이어 대장동 의혹과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으로 몰아세웠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특검을 통해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에 당선돼도 책임지자는 제안에 동의하나”라고 역공을 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네 차례나 연속해서 “동의하십니까”라고 압박하자 윤 후보가 “이거 보세요!”라고 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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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격한 대결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 특검하고 책임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져야 한다. 이거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느냐”며 “이것으로 저는 분명하게 결론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저희가 지난해 9월부터 특검하자고 했는데 다수당이 채택하지 않고 왔다가 선거를 일주일 남겨놓고 또 특검하자고 한다”며 “이렇게 후안무치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상대의 질문 내용과 관계없이 발언 시간 상당 부분을 본인의 정책·입장 소개에 할애하는 전략을 썼다.

특히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선 시작부터 “저희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지르고, 당 역시 피해 호소인이라는 이름으로 2차 가해에 참여한 분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결국 책임을 끝까지 지지 않고 공천까지 했던 점들에 대해 많은 분이 상처 입고 그에 대해 질타하고 있다”면서 “오늘 여성정책에 관한 질의, 토론할 것이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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