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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安 잘 아는 이준석이 브레이크…野, 수렁서 나온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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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중앙포토]

한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같은 당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안잘알'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야권 단일화 불발에 대해 "처음부터 그렇게 안 될 거라고 저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교수는 1일 TBS라디오 '신장개업'에 출연해 "저같이 안철수 후보하고 직접 겪어본 사람은 안철수라는 사람과 협상·협의, 이런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가에 대해서 아는 바가 있다"고 안 후보와의 협상이 애초부터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대방이 安과 단일화협상하면 선거 이겨" 

그러면서 "저와 국민의당에서 같이 일했던 장진영 변호사가 국민의힘 위원장이다. '선거에서 이기고 싶으면 상대방이 안철수와 단일화 협상을 하도록 하라. 그러면 선거에 승리할 것이다'라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며 "단일화를 하게 되면 양쪽이 완전히 진이 빠지고 수렁에 빠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득 본다고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수렁에 빠질 뻔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작 안철수라는 사람을 잘 모른다"며 "그렇기 때문에 안 후보를 잘 아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브레이크를 아주 세게 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그렇게(단일화 불발) 되니까 국민의힘 내분이 돼 버렸다"며 "그러니까 차이가 컸던 격차가 확 줄지 않았느냐. 안철수 수렁에 빠져서 그 지지율을 까먹은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잘 아는 이준석이 브레이크 세게 건것" 

이 교수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표가 국민의힘으로 온전히 가지 않는다. 반도 안 가고, 한 3분의 1 정도는 (기권이나 제3후보를 찍는) 고유 표가 있다"며 "그밖에는 양쪽에 비슷하게 갈라서 온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의) 지지율이 10% 미만이면 '4자 구도' '다자 구도' '양자 구도'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런데 거기 쓸데없이 단일화에다가 목을 매다가 뭐 완전히 지지율을 좀 까먹어서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를) 해볼 수 있게 됐다고 본다"며 "이것(단일화 불발)을 빨리 해결했으면 더 도움 될 뻔했다. (국민의힘이 안 후보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말하는데 휘둘려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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