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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 비에 경상·동해안 건조특보 지속…내일 아침 추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산불진화헬기 임시계류장에서 산불감시원들이 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 장안구 산불진화헬기 임시계류장에서 산불감시원들이 진화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3월 첫날,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지만 바싹 마른 날씨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찔끔 떨어진 빗방울 속에 경상 지역과 동해안 등에 내려진 건조 특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찬 공기가 다가오면서 2일 아침은 최저 영하 8도로 떨어져 쌀쌀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남부 지방 곳곳에 비가 왔다. 이 비는 낮까지 경북과 경남 남해안, 저녁까지 제주도에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5mm 미만, 경북, 경남 남해안 1mm 미만이다.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경남(남해안 제외) 등은 빗방울만 잠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산지도 0.1cm 미만의 눈만 날리겠다.

이날 내린 눈비는 강수량이 적어 건조 특보를 해제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건조 특보가 발효된 강원 동해안, 충북 남부, 전남 동부, 경상권 등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그 밖의 지역도 마른 날씨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다. 경남 합천 등에서 발생한 산불도 당국의 진화 작업에도 쉽사리 꺼지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난로 앞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난로 앞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다. 연합뉴스

포근했던 날씨는 우리나라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함에 따라 2일 아침 빠르게 추워진다. 이날 최저기온은 -8~2도로 전날 대비 5도 이상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5~4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서울·인천 -2도 등 중부 지방은 대부분 영하권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3일 아침 기온도 -6~3도로 쌀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낮 기온은 2일 6~13도, 3일 7~15도로 회복되겠다. 이틀간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낮과 밤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기 때문에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좋다.

2일 새벽~아침 시간대엔 중부 내륙, 경북 내륙 등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일 낮부터 3일 오전 사이엔 강원 영동, 경상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 초속 15m(시속 5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1일 오전 10시 기준 건조특보 발효 현황. 자료 기상청

1일 오전 10시 기준 건조특보 발효 현황. 자료 기상청

미세먼지는 1일 세종·충북·대구·경북이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나머지 지역 대부분도 오후나 밤사이에 일시적으로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대기 정체로 기존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중국 등 국외발(發) 미세먼지가 새로 유입되면서 전반적인 농도가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2일도 경기 남부·충북이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충남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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