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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 법카 의혹 때리자…'윤석열 죽어' 패널 꺼낸 이재명 [TV토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횡령 의혹을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내 카드면 윤석열 죽어”라고 쓰인 패널을 꺼내서 직접 읽으며 응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 관해 얘기를 하시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도지사 (시절)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선 말씀을 안 하신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TV토론 도중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MBC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TV토론 도중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MBC 캡처]

이어 “공무원들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다. 여기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을 지는 게 민주주의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워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MBC 캡처]

[MBC 캡처]

그러자 이 후보는 테이블 밑에서 ‘화천대유 관계자 녹취록’이라고 쓰인 패널을 꺼내 들었다. 이 패널에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의문의 인물과 나눈 대화 내용이 적혔다.

김만배 씨가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라고 하자 상대방은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라고 했다. 이어 김씨는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은 내가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이야” “윤석열이 ‘봐주는 것도 한계가 있지’라고 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패널에 쓰인 문구를 화면에 보여주며 반복해서 읽었다. 이 후보는 “안 보여드리려다가 꼭 보여드려야겠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들어보셨죠. 김만배의 검찰 녹취록이다. 윤석열은 나하고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이야”라고 했다.

이에 윤 후보는 “화천대유 어쩌고 해서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가 통화한 녹취록을 얘기하시는데, 그 사람들은 이 후보와 훨씬 가까운 측근이고 저는 10년간 본 적도 없다. 정영학이란 사람은 알지도 못할 뿐 아니라 내용이 없지 않나”라며 “거기다가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부분에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말하는 게 어떠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이 후보의 행동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저런 행동은 이 후보가 오히려 자책골 아닌가” “토론 끝나면 ‘죽어’라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날 것 같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있는가 하면, “속 시원하다” “패널 잘 만들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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