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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선거운동 개시 직후 나온 1차 성적표, 尹 박빙 우세 흐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공식 선거운동 개시 사흘째인 17일 발표된 복수의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박빙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도 나왔다.

지상파 공동조사…이재명 35.2%, 윤석열 39.2%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상파 3사 공동 여론조사-대선후보 지지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상파 방송3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는 39.2%, 이 후보는 35.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 내인 4.0%포인트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8.1%,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 1.7%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윤 후보는 서울 및 영남과 강원ㆍ제주에서, 이 후보는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서울지역 지지율은 윤 후보 41.8%, 이 후보 30.0%로 두 자릿수 격차가 벌어졌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후보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는 인천ㆍ경기 지역 지지율은 윤 후보 37.6%, 이 후보 37.2%로 박빙이었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는 40대에서,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해당 조사에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가정해 누구에게 투표할지도 물었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일 경우 이 후보는 36.2%, 윤 후보는 43.1%였다. 안 후보가 단일 후보라면 안 후보 38.5%, 이 후보 33.1%를 기록했다. 단일화 시 두 후보 모두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후보로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윤 후보 42.4%, 안 후보 45.3%였다. 응답자 과반인 54.9%는 대선을 통한 ‘정권 교체’ 필요성에 공감 의견을, 36.3%는 ‘정권 연장’에 공감을 나타냈다.

OBS-대선후보 지지율(다자대결).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OBS-대선후보 지지율(다자대결).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같은 날 저녁 공개된 OBS-미디어리서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다자대결에서도 윤 후보와 이 후보는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었다. 윤 후보는 43.6%, 이 후보는 4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 5.9%, 심 후보 3.0%,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2.7%였다. 양자 대결로 범위를 좁혀도 윤 후보 46.3%, 이 후보 43.3%로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내 박빙이었다.

NBS조사, 尹 오차범위 밖 9%p 우세 

반면 같은 날 오전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 대선후보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는 40%, 이 후보는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 밖인 9%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8%,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였다.

7~9일 진행된 지난번 조사보다 윤 후보는 지지율이 5%포인트 오른 반면, 이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5%로 동률이었다. NBS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것은 12월 1주차 조사 이후 2달여 만이다.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연령별로는 고령층이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조사에서 49%였던 6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이번엔 8%포인트 오른 57%였다. 52%였던 70대 이상의 윤 후보 지지율은 6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이 후보의 60대 지지율은 38%에서 28%로 10%포인트 빠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지역의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윤 후보의 서울 및 인천ㆍ경기지역 지지율은 각각 40%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 대비 각각 6%포인트 높은 수치다. 부·울·경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12%포인트 오른 49%였다.

야권 단일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선 경쟁력과 적합도 모두 윤 후보가 안 후보에 앞섰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는 윤 후보를, 24%는 안 후보를 택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고 질문을 바꾸자 격차는 줄었다. 윤 후보 43%, 안 후보 36%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을 앞둔 14일 충남 금산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에서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전 후보의 선거운동 유세차량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1

조사 결과에 대한 여야 분석은 달랐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이슈를 던진 이후에 그쪽으로 국민 관심사가 모이면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졌다”며 “윤-안 단일화 이슈가 어떻게 정리되는가 그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정리될 것으로 보고 이후 흐름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른바 ‘횡령궁 김씨’ 등 이재명 후보 및 주변의 비위 행위들이 속속 드러나며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보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론에 대해 잘 살피되 그것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더욱 열중할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관련 수치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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