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헝가리 분노한 '황당 판정' 그 심판, 女1500m 안 맡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1위로 통과하던 헝가리 사오린 산도르 류를 붙잡고 있다. 산도르만 실격됐다. 베이징=김경록 기자

7일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1위로 통과하던 헝가리 사오린 산도르 류를 붙잡고 있다. 산도르만 실격됐다. 베이징=김경록 기자

대회 초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을 내렸던 피터 워스(영국) 심판 대신, 베아타 파다르(헝가리) 심판이 여자 1500m 경기를 주관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관계자는 "전날 진행된 겨울올림픽 팀 리더 미팅 결과 파다르 심판장이 쇼트트랙 마지막날 여자부 1500m를 관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남자 5000m 계주는 원래대로 워스가 심판장을 맡는다.

ISU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남녀부 심판장 1명, 어시스턴트 레프리 2명, 비디오 판독 심판 1명, 스타터 1명, 컴페티트 스튜워드(조 배정 심판) 1명 등 총 12명을 배정했다. 하지만 여자부 심판장 파다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베이징행 비행기에 예정대로 오르지 못했다.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황당 판정 장면 그래픽 이미지.

베이징 올림픽 쇼트트랙 황당 판정 장면 그래픽 이미지.

워스 심판은 혼성 계주를 비롯한 많은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 이에 한국과 헝가리가 반발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까지 고려하는 등 강경하게 맞섰다. 대회 초반보다는 수그러들었지만, 11일 열린 남자 500m 예선과 계주 5000m 준결승에서도 중국이 판정에서 이득을 봤다. 워스 심판은 마지막 남자 경기인 5000m 계주 결승에도 그대로 나선다.

파다르는 10일에야 중국에 도착했으나 이후 치러진 여자부 경기를 맡지 못했다. ISU는 대회 중 심판장을 중도에 교체하지 않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일 진행된 여자 1000m 예선과 3000m 계주 준결승을 맡았던 워스가 11일과 13일 열린 메달 결정전까지 관장했다. 그러나 여자 1500m 경기는 16일에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모두 치러지기 때문에 파다르 심판이 맡는다.

쇼트트랙 1500m 2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 [연합뉴스]

쇼트트랙 1500m 2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 [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펼쳐지는 여자 1500m 경기에 최민정(성남시청), 김아랑(고양시청),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냈고, 이유빈은 2021~22시즌 1500m 세계 랭킹 1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