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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차 사적 이용 없다더니...김혜경 비서 "병원 가는데 차 있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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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불법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관용차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TV조선은 14일 김 씨의 불법의전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이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추가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11년 동안 김 씨를 수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경기도청 5급 공무원 배 씨는 지난해 4월 A씨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사모님 병원 일정이 바뀌었다"며 미리 출입증을 받아 놓으라는 지시와 함께 관용차 배차가 가능한 지 물었다.

배 씨는 "사모님이 10시 반에 나오신다 하신다"며 "내일 오전에 급한 일 없으면 10시 반에 서울대병원으로 가는데 차가 있느냐"고 물었다. A씨가 "아침에 가져가야 될 거 같다"고 답하자, 배 씨는 자신은 김 씨 자택에서 함께 출발한다며 "10시 반 서울대병원에 가라"고 지시한다.

이에 대해 A 씨는 "배 씨가 자택에 주차된 제네시스 관용차를 운전해 김 씨를 태워 병원에 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은 자택에 주차된 관용차 사진이 공개됐을 때 "지사의 긴급 대응 등 공적 업무를 위한 것"이라며 "배우자가 사적으로 이용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씨의 병원 방문 날에 이 후보는 하루 종일 도청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차량 운행이 확인될 경우 김 씨가 관용차까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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