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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열정열차’ 좌석에 구둣발 올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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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구두를 신은 채 두 발을 올린 사진으로 여권의 맹공을 받았다.

국민의힘 측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지방 도시를 돌며 정책 공약을 홍보하는 ‘열정 열차(윤석열 열차)’ 사진들을 올렸는데, 그중 하나에서 윤 후보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맞은편 좌석에 두 발을 올린 모습이 포착됐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온 윤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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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대변인인 이소영 의원도 SNS에 “옆으로 ‘쩍벌’을 못 하니 앞으로 ‘쭉뻗’인가”라며 “전세 열차가 윤 후보 집 안방인가”라고 꼬집었다. 손혜원 전 의원 역시 “공공의식 전무한 자가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썼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발을 올린) 해당 좌석은 후보와 제가 마주 보고 앉아 이야기하는 공간인데, 제가 10여 분간 방송을 하러 간 사이에 저와 약 1시간 가까이 장시간 무릎을 맞대고 앉아 대화하느라 다리에 경련이 온 후보가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후 사정과 관계없이 잘못된 일이고, 앞으로 이런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며 “해당 좌석은 자체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하고 반납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12일)엔 기자들과 만나 “진실을 왜곡한 기사 하나가 언론사 전체를 파산하게도 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이 언론 인프라로 자리 잡는다면 공정성 문제가 없다”고 밝혀 민주당이 지난해 강하게 밀어붙였던 이른바 ‘언론재갈법’에 찬성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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