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천지 공세' 계속…野 "李 다급해보여, 죗값치를 준비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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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의혹에 대해 특검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공세를 이어가자 "이 후보는 선거 급해질수록 허위 무속 프레임에 집착하느냐"고 지적했다.

12일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와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무속인 조언을 듣고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거부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TV토론을 막장으로 만들고도 모자라 이를 다음 날까지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너무나 다급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27년간 검찰에서 증거와 법리에 입각한 합리적인 수사와 공소유지를 해 왔다. 그 과정을 수많은 국민과 직장 동료들이 지켜보았다"며 "무속인이 의사 결정에 관여한다는 식의 허위 프레임은 비웃음을 살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당시 압수수색 진행과정을 설명한 이 수석대변인은 "방역 당국의 과학적 우려를 고려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압수수색보다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광범위한 추가 수사와 자금 추적, 압수수색 등을 통해 신천지 교주에 대한 사법처리를 지휘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합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지켜보고 관여한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은데, 어떻게 무속인의 말을 믿고 압수수색을 막았다는 헛소리를 할 수 있는가"라며 "먹힐 리도 없는 '허위 무속 프레임'을 위해 윤석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의원들과 관련자들에 대하여 무고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형사고발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후보도 특검 수사 받고 대장동 게이트 죄값 치를 준비나 하길 바란다"며 "백현동 개발비리, 성남FC, 공무원 사적 유용 국고손실죄 등 죄는 차고 넘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검찰 권력이 사교 집단(신천지)과 정치적 이익을 맞바꿨다는 사실은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국기를 흔드는 심각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특검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수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여수산단 여천NCC의 폭발사고 희생자들을 조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후보를 향해 "당시 정치인으로서 쇼나 하고 경기도에서는 (신천지에 대해) 조사까지 하고 왜 고발 안 했는지 그게 더 오히려 의심스럽다"며 "급한 심정은 알지만 보기에 너무 안 됐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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