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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스치기만 해도 실격' 경고 곽윤기…"평정심 찾아, 실력 승부"

중앙일보

입력

곽윤기(왼쪽)와 김아랑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곽윤기(왼쪽)와 김아랑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실시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팀 곽윤기(고양시청)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을 앞두고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윤기는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후 “올림픽에 와서 세 번 마음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처음엔 ‘제대로 즐겨보자’였고, 1000m 편파판정 직후엔 ‘몸이 찢어지는 한이 있어도 다 쏟아내자’였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다. 평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사실 계주에서도 어떤 판정이 나올지 모른다”며 “절대 감정적으로 경기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솔직히 너무 화가 나지만, 스포츠인은 스포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성적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곽윤기가 트랙을 돌고 있다. 김경록 기자

지난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진행된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에서 곽윤기가 트랙을 돌고 있다. 김경록 기자

앞서 곽윤기는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논란이 불거진 중국의 이른바 ‘홈 텃세’를 두고 “받아들이기 힘든 판정”이라며 “중국은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를 안 해 실격 사유가 발생했는데도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다면 그런 판정이 나왔을까 생각했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올림픽 개회 전에도 중국의 편파 판정 가능성을 언급했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 후 해당 발언이 거듭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곽윤기는 이처럼 강도 높은 발언을 잇달아 쏟아낸 이후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집단 항의를 받는 등 뭇매를 맞았다. 외신에서도 그의 발언을 다룰 만큼 파장은 이어졌다.

곽윤기는 이날 당시 발언과 관련해 “많은 분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내 생각을 밝힌 것이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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