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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군서 부스터샷 접종 후 사망자 나와…인과성 보려 부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군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20대 병사가 심정지로 숨져 부검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도 소재 모 공군부대 소속 한 병사가 지난달 10일 부스터샷을 맞은 지 25일만인 지난 4일 사망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알아보기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 군 관계자는 “당초 유가족은 부검 없이 장례를 치르려 했으나, 군의관이 부검을 권유해 검체를 채취하는 등 부검을 한 뒤 이튿날부터 장례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3일 경기도 용인 소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선봉대 강당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소속 장병이 군 장병 대상 코로나19 3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3일 경기도 용인 소재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선봉대 강당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소속 장병이 군 장병 대상 코로나19 3차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숨진 병사는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1, 2차 접종은 부대 내 의무실에서 마쳤으나, 3차 접종은 부대 인근 민간 병원에서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최종 부검 결과는 2~3달 정도 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강원도에 있는 육군 모 부대에선 20대 간부가 부스터샷을 맞은 지 사흘만에 사망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3일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해 부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1건뿐이다. 지난해 6월 서울에 있는 육군 모 부대의 한 병사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엿새 만에 심근염으로 숨졌는데, 부검 결과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이 결정됐다.

지난해 5월에는 40대 간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일주일 뒤 뇌사 판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백신과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도 연일 늘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9일 자정 기준 추가 확진자는 416명으로 현재 치료하거나 격리 중인 환자는 261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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