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지갑속 손편지 뭐길래...中우승에 찬사 쏟아지는 김선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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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김선태 감독이 끌어안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김선태 감독이 끌어안고 있다. 뉴스1

중국 매체들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우승을 이끈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집중 조명하는 등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 영문 매체인 상하이 데일리 7일 ‘중국 대표팀의 우승을 이끈 김선태 감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감독이 중국 선수들의 신임을 얻기까지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김선태 감독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지린성 창춘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으로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저우양, 량원하오, 한톈위 등 6명의 중국 국가대표 선수를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김선태 감독은 중국어에 능통하고 중국 선수들과 친분을 쌓았다”며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다른 한국 지도자보다 덜 엄격하다. 특히 선수들에게 손편지를 건넬 정도로 따뜻하게 대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데일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공개한 김선태 감독의 손편지를 언급하며 “저우양은 김선태 감독에게 받은 손편지를 모두 간직했으며 지갑에 넣고 다니기도 했다”고 전했다. 편지에는 ‘넌 언젠가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고, 난 항상 너를 도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감독이 2006년 저우양에게 보낸 손편지. 중국 상하이 데일리 캡처

김선태 중국 쇼트트랙 감독이 2006년 저우양에게 보낸 손편지. 중국 상하이 데일리 캡처

상하이 데일리는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 코치와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에 관해서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안현수 코치는 2002년부터 중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왕멍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왔다”며 “왕멍은 2018년 안현수 코치에게 중국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고, 안 코치는 2019년 결정을 내리고 2020년 4월 은퇴했다”고 보도했다.

임효준에 대해서는 “그는 지난해 3월 귀화했으며, 다음 달부터 중국을 위해 뛸 수 있다”며 “그는 중국 허베이성 소속으로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24개를 비롯해 총 48개의 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강국이지만 내분과 성폭력, 각종 추문에 시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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