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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최강욱에 “권력자니 칼로 찔러도 가만있으라는 건가”

중앙일보

입력

서부지법 증인 출석하는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서부지법 증인 출석하는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한동훈 검사장(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에 대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입장에서 고소·고발을 취미생활처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집권당 권력자이니 먼저 칼로 찔러도 가만히 있으라는 말인가”라고 반박했다.

한 검사장은 5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가만히 있으면 그래도 되는 줄 알고 다른 약한 사람들에게 계속 이런 짓 할 것”이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 한 검사장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편향된 입장에서 고소·고발, 협박이나 본인의 입장을 강변하는 것을 일종의 취미생활처럼 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검사장은 “국민들이최강욱씨, 추미애씨 같은 사람 말을 더 이상 진지하게 듣지 않은 지 오래지만 ‘집권당 대표 고소는 무례, 무엄하다’라느니 하는 봉건왕조 발상에 놀라고 불쾌해 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진짜로 할 말이 있으면 집권당 의원들이 비겁하게 치고 빠지는 식으로 도망 다니지 말고 저를 국회로 부르라”며 “자기들 스스로도 말 안 되는 소리인 줄 아니까 부르지도 못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 검사장은 전날도 입장문을 내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 등 여권을 향해 “뒤에서 구시렁댈 것이 아니라 직접 불러 물어라”고 일갈했다.

박 위원장은 4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검사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면서 “(김건희 씨의 한동훈) 검사와 카톡 대화가 300여 회 되는데 비정상”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한 부원장은 같은날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물타기를 위해 이 주제로 한 명씩 돌아가며 밭갈이하기로 정하고 하기 싫은 숙제하는 것처럼 돌아가며 발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식 있는 국민들 비웃음만 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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