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2년 4개월 만에 멈췄다… 서울 이어 인천·경기도 하락

중앙일보

입력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1월 5주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0% 보합을 기록했다.

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0.00%가 된 건 2019년 9월 3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지난주 0.00%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지난주 -0.01%와 같은 -0.01%의 하락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25개 구 가운데 19개구가 하락했다. 6개구는 보합이었다.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3구도 보합으로 전환돼 서울의 25개구 가운데 상승한 지역은 하나도 없게 됐다. 강북 14개구는 -0.02%의 하락을 보인 가운데 성북구, 노원구가 -0.03% 하락했다. 강남은 0.00%로 보합을 이뤘다. 일원동과 대치동 위주로 호가가 낮은 급매물이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0.03%로 꺾였고 0.02% 상승했던 인천도 -0.04%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상승 폭이 높았던 화성(-0.09%)·안양(-0.07%)·남양주시(-0.07%) 등에서 하락 폭이 도드라졌다.

인천은 8개구 중에서 7개구가 하락했다. 계양구(0.01%)는 중저가 수요 있는 작전동 역세권 일부 단지는 상승하면서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출규제 및 신규 입주물량 등으로 동구(-0.08%)를 비롯해 미추홀구(-0.07%), 중구(-0.0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0.04% 하락했다.

인천과 경기는 2019년 8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도 수도권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보합으로 전환됐다. 전셋값이 상승세를 멈춘 건 2019년 9월 첫째 주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수도권 전셋값도 하락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이던 서울은 -0.02%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내린 건 2019년 6월 둘째주 이후 138주(약 2년 8개월) 만이다. 서울은 25개구 중 18개구가 하락했고 4개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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