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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치킨" 리뷰에 깜짝 놀라 신고한 사장님...충격 반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기지 않고 다 먹은 치킨은 이 집이 처음인것같아요. 마지막으로 치킨이 먹고싶었어요."

대구에서 한 치킨집 사장이 손님의 이같은 리뷰를 '극단선택 기도'로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해당 손님은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이날 '최후의 만찬'으로 치킨을 시켜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50분쯤 "손님이 극단선택 기도를 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112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해당 손님이 극단선택 기도를 하지 않고, "오늘부로 다이어트 결심을 하고 마지막으로 치킨을 시켜먹게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함에 따라 상황종결 처리했다.

치킨을 시킨 손님이 배달앱에 남긴 리뷰. 치킨집 사장은 '마지막 치킨'이라는 말에, 극단선택 기도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앱 캡처]

치킨을 시킨 손님이 배달앱에 남긴 리뷰. 치킨집 사장은 '마지막 치킨'이라는 말에, 극단선택 기도로 오해해 경찰에 신고했다. [배달앱 캡처]

이같은 사연은 치킨집 사장이 온라인에 "설날에 마지막음식일리가 없을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안좋은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사연을 올리며 알려졌다.

해당 치킨집 사장은 신고 뒤에도 경찰에 해당 손님의 안부를 확인했다고 한다. 경찰은 치킨집 사장에게 확인 결과 해프닝이었다면서도 "신고를 잘 해주셨다. 이런 신고가 중대한 사고를 막아줄 수 있다"고 격려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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