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지소연 결승골' 여자축구, 호주 꺾고 아시안컵 4강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승리를 이끈 지소연(가운데).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8강 호주전 승리를 이끈 지소연(가운데). [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강호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4강에 진출했다. ‘지메시’라 불리는 지소연(31·첼시)이 후반 42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C조 2위(2승1무)로 8강에 오른 한국은 강호 호주를 상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8위)은 호주(11위)에 뒤진다.

한국은 전반 35분 이금민(브라이튼)이 파울을 얻어냈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조소현(토트넘)이 나섰다. 조소현은 이날 A매치 137경기째 출전, 차범근과 홍명보(이상 136경기)를 넘어 한국 남녀 통틀어 A매치 최다 출전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조소현의 슛은 높이 뜨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여자축구대표팀 조소현(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여자축구대표팀 조소현(오른쪽). [사진 대한축구협회]

샘 커를 앞세운 호주와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42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금민의 패스를 받은 지소연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공에 회전이 거의 걸리지 않은 무회전 슛이었다. 지소연은 득점 후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는데 한국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한국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했다. 이번대회 5위(개최국 호주 포함 6개국)까지 내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진출권이 주어지는데, 한국은 2015년과 2019년에 이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울러 한국여자축구는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호주를 꺾고 상대 전적 3승2무1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음달 3일 대만-필리핀 8강전 승자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회 최고 성적이 2003년 3위인 한국은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