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차남, 미국서 빌딩 구입의혹 확인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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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출처불명의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려 최근 미국 아틀랜타 근교의 빌딩을 구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사실여부를 확인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대비자금' 사건에 깊숙이 연루된 김영완씨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현대에서 받은 양도성예금증서(CD) 150억원을 무기명채권으로 돈세탁하는 과정을 추적하다 재용씨의 '100억원대 괴자금'을 포착, 이중 47억여원의 어음과 수표를 압수했다.

검찰은 재용씨가 올 4월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하기 이전 친지가 운영하던 사채업체를 입수한 뒤 김영완씨 등이 갖고 있던 무기명채권과 어음 등을 할인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재용씨가 올 4월 애틀랜타로 출국하면서 수백억원대 돈을 빼돌려 아틀랜타에서 빌딩을 매입했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확인작업 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재용씨가 수백억원대 돈을 빼돌려 미국에서 빌딩을 샀다는 의혹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해외계좌에 대한 추적 등이 어려워 향후에도 확인작업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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