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K-라면' 인기는 계속…지난해 수출 또 사상 최대 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7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이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7월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이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해외에서 'K-라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년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79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기존 연간 최대치인 2020년의 6억357만달러 실적을 이미 넘어섰으며, 10년 전인 2001년 1억8673만달러의 3.3배에 달하는 수치다.

라면 수출액은 2018년 4억1310만달러에서 2019년 4억6700만달러로, 2020년에는 6억357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그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집콕' 영향이 꼽힌다. 외국에서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로 주목받은 것이다. 또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효과도 한몫을 했다.

이같이 코로나19 장기화와 한류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K-라면'의 인기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20년 라면 수출액이 워낙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돼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보다는 작아졌다.

하지만 농심·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3342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7076만달러) ▶일본(5877만달러) ▶대만(2918만달러) ▶필리핀(2596만달러) ▶말레이시아(2499만달러) ▶호주(1946만달러) 등 순으로 나타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