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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시멘트 값 18% 올린다...시멘트주 줄줄이 급등

중앙일보

입력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오른단 소식에 시멘트 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제공 셔터스톡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오른단 소식에 시멘트 업체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제공 셔터스톡

다음 달부터 시멘트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시멘트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40분 기준 삼표시멘트는 전날보다 14.41% 오른 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아세아시멘트도 전날보다 11.89% 올랐고, 고려시멘트(6.67%)와 성신양회(6.56%), 한일시멘트(5%) 등도 5% 넘게 주가가 급등했다. 업계 1위인 쌍용C&E는 전날보다 1.69% 오른 7820원에 거래 중이다.

시멘트주 강세는 시멘트 가격 인상 영향이다. 4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1위 업체인 쌍용C&E는 다음 달부터 1종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7만88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18% 인상하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 7월 7년 만에 시멘트 가격을 5.1% 올린 뒤 7개월 만에 다시 18%에 달하는 파격 인상을 한 셈이다.

한라시멘트도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18% 가격 인상을 진행할 계획이고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 등 다른 업체도 나란히 가격을 올릴 전망이다.

시멘트 가격이 급등한 까닭은 원자잿값이 올라서다. 지난해 t당 평균 70달러 정도였던 유연탄은 지난해 10월 220달러를 넘어서며 3배 넘게 값이 뛰었고, 현재도 2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밖에 시멘트 생산 공정에 필요한 요소수도 최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요소수 대란’이 일며 가격이 올랐다.

시멘트 가격이 오르자 레미콘과 PHC파일 등 건축자재 전반 가격상승 등으로 인한 아파트 건축비 상승이나 분양가 인상 우려도 나온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팀장은 “국내 시멘트 업계는 과점 형태이므로 시멘트 가격을 올릴 경우 건설 등 분야에서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가 이뤄질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건설사 등 수익성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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