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기술 인재에겐 정년 없다”

중앙일보

입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기술 인재에게 정년 없는 회사'를 약속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3일 신년사를 통해 '기술 인재에게 정년 없는 회사'를 약속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정년 없는 회사’를 약속했다. 3일 사내에 공지한 신년사를 통해 기술 인재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하면서다. 박 부회장은 “엔지니어들이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는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자 반도체 생태계 발전의 밑거름”이라며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정년 없는 회사’는 SK하이닉스가 2018년부터 외부에 제시한 개념으로, 역량 있는 엔지니어들이 정년과 관계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회사는 2020년 정년 적용을 받지 않는 기술 전문가인 ‘HE(명예 인지니어·Honored Engineer)’ 1호 대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 강조하고 싶은 첫 번째 변화는 훌륭한 기술 인재에게 정년 없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의 이날 신년사는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SK하이닉스가 맞닥뜨린 비즈니스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이자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 마주할 10년은 ‘안갯속’이라는 게 박 부회장의 판단이다.

박 부회장은 “시장 환경은 변하고 있고, 그간 알고 있던 경쟁의 법칙이 더는 통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한 ‘1등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가 제시하는 ‘1등 마인드’는 ‘패스파인더(pathfinder·개척자)’가 되자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메모리 업계의 중심으로 올라선 SK하이닉스가 솔리다임 인수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고, 양적·질적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선도사와 같은 경쟁 선상에 서게 됐다”고 현재를 진단했다. 이어 “이제는 스스로 모든 것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회적 책임도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고객과 협력사, 주주,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 펼쳐질 10년과 관련해선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반도체 생태계를 이끌고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의 선진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자”고 당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