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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받고 백신패스 만들어줬다···17번 대리 접종男 깜짝 몸상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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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라힘. [인도네시아 뉴스 '데틱컴' 캡처]

압둘 라힘. [인도네시아 뉴스 '데틱컴' 캡처]

인도네시아의 한 40대 남성이 돈을 받고 코로나19 백신을 대신 맞은 사실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이 남성의 건강 상태는 정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CNN인도네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은 최근 술라웨시 남부의 핀랑에 사는 압둘 라힘(49)에 대한 건강상태 조사 결과 모든 장기와 정신상태가 정상이라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돈을 받고 시노백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신 맞아줬다는 압둘의 자백이 담긴 영상을 통해 그의 대리접종 사실을 확인하고 건강상태 조사에 나섰다.

압둘은 해당 영상에서 백신 접종을 받는 대가로 10만~80만 루피아(한화 약 8000~6만7000원)를 받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을 17차례 접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리 접종을 의뢰한 사람의 신분증 사본을 제시한 뒤 백신을 맞았으며 하루에 세 차례나 백신을 맞은 적도 있었다고 영상을 통해 말했다.

압둘은 경제적 동기로 3개월 전부터 이같은 대리 접종을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절도 혐의로 복역 뒤 출소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식당, 카페, 쇼핑몰 등 공공장소에 출입하기 위해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하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현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모든 이들의 얼굴과 신분증을 반드시 대조 확인할 것을 접종 인력에게 당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지 경찰은 법에 따라 압둘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법에 따르면 전염병 통제를 방해하는 사람은 최대 1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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