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위중증 코로나19 환자 90%가 부스터샷 안 맞아"

중앙일보

입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9일 잉글랜드 버킹엄셔카운티 밀턴케이스에 위치한 백신접종센터에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9일 잉글랜드 버킹엄셔카운티 밀턴케이스에 위치한 백신접종센터에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영국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위중증 코로나19 환자의 90%는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중부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독려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존슨 총리는 의료진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8배 높다"며 "부스터샷의 효과는 아주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해를 앞두고 잉글랜드에 추가 규제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잉글랜드와 달리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연말 모임 인원을 제한하고, 나이트클럽을 폐쇄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전날 12만9471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33만8676명으로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고, 누적 사망자는 14만8021명으로 세계 7위다. 이달 20일 기준 코로나19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1171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는 12세 이상 인구의 89.9%가 1차 접종을, 82.2%가 2차 접종을, 56.9%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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