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ry Christmas" 세계 최초 문자메시지 1억4000만원에 낙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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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다폰 트위터 캡처]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다폰 트위터 캡처]

경매에 나온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기 문자메시지가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21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매업체 아귀트는 이날 경매에서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한 최초 단문 서비스가 10만7000 유로(약 1억4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예상한 낙찰가 15만~17만 파운드(약 2억3700만원~2억 6800만원)보다는 1억원가량 적은 금액이다.

세계 최초 문자메시지는 정보기술 분야에서 일하는 캐나다인에게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자메시지는 1992년 12월 3일 보다폰 엔지니어 닐 팹워스가 사무실 컴퓨터로 다른 장소에 있는 회사 간부 리처드 제이비스에게 보낸 15자 문자인 '메리 크리스마스'(Merry Christmas)이다.

이날 호가가 7만5000 유로(약 1억원)를 넘어서자 입찰에서 빠진 블록체인 사업가 루이지 카라도나는 "이 역사적인 제품에 대한 소유권을 갖고 내년까지 보유하다가 다음 성탄절에 되팔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보다폰은 이번 경매의 수익금을 유엔난민기구(UNHCR)에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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