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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3000세대 듣는 옥천 공동체라디오…동네이야기 첫 송출

중앙일보

입력

옥천FM공동체라디오방송은 21일 개국에 앞서 녹화를 하고 있다. [사진 OBN 페이스북]

옥천FM공동체라디오방송은 21일 개국에 앞서 녹화를 하고 있다. [사진 OBN 페이스북]

마을 주민들이 진행자로 나서는 ‘공동체라디오’가 충북 옥천에서 문을 열었다.

충북도는 21일 옥천군 옥천우체국에서 김재종 옥천군수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옥천FM공동체라디오방송 OBN 개국행사를 개최한다. 공동체라디오는 송신소 반경 10㎞ 이내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송이다.

전국 단위 뉴스나 광역자치단체 주요 도시 소식이 아닌 읍면 지역 주민들이 진행자로 나와 마을 뉴스를 들려주는 방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월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목적으로 전국 20곳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했다.

충북에서는 청암 송건호 기념사업회가 유일하게 선정돼 허가 5개월 만에 이날 첫 송출 방송을 했다. 고 송건호 선생(전 한겨례 신문 대표)은 옥천 출신의 언론인이다. OBN은 옥천FM 104.9MHz를 통해 옥천읍과 동이·군서·군북면 등 1만3000여 세대에 방송된다. 송건호기념사업회는 라디오 개국을 준비하면서 인터넷TV와 휴대전화 앱으로도 방송을 접할 수 있게 했다.

OBN은 지난해 12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개국 준비를 했다. 라이오 개국에 필요한 스튜디오와 장비는 주민들이 보낸 성금 1억원으로 마련했다.OBN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주일 동안 42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장애인이나 취약계층, 이주여성, 청소년 등이 진행자를 맡아 1시간씩 방송한다.  황민호 옥천FM 추진위원장은 “공동체라디오가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듣고, 소외된 사람들의 사연, 정책의 문제점을 다루는 열린 공간으로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라디오 방송 외에 다큐멘터리 등 영상 제작에도 도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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