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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시스템 또 먹통…영하10도 추위 1시간 벌벌 떤 시민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질병관리청 서버가 다운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이로 인해 문진표 작성 및 PCR 검사가 지연됐다. 당국은 원인 불명의 서버 다운이라며 긴급복구에 나서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뉴스1

질병관리청 서버가 다운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이로 인해 문진표 작성 및 PCR 검사가 지연됐다. 당국은 원인 불명의 서버 다운이라며 긴급복구에 나서서 정상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뉴스1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선별검사 시스템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18일 오전 전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로 기록됐다. 검사를 받으러 나섰던 시민들이 상당시간 추위 속에 떨어야 했다.

18일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1시간 가량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진단검사 기능 향상을 위해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부하로 인해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 것이 발생(09시10분)해 복구작업을 개시, 9시 25분경부터 단계적으로 성능이 개선돼, 9시 45분경부터는 진단검사 의뢰 기능이 정상화됐다”라고 설명했따. 이어 “선별검사소 운영 메뉴얼에 접수대장 수기작성 및 전자문진표 활용은 현장 상황에 따라 병용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역 광장 선별검사소는 매일 오전 9시 검사를 시작하지만 이날은 30분 이상 지연됐다. 오전 10시30분 무렵까지 시스템 접속이 되지 않아 수기로 인적사항을 입력하며 검사를 이어갔다. 정상적인 상황보다 대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경기도 안양시의 선별검사소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19일 격리해제를 앞두고 이날 검사받으러 검사소를 들른 대학생 A(25)씨는 “늦게가면 줄이 길어질까봐 문 열기 전 가서 줄을 섰는데 시스템이 다운 됐다며 늦어져 1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라며 “당장 검사를 안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질병청은 검사가 시작되는 오전에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시스템 기능 변경을 새벽에 수행하고, 오전 9시부터 기능 변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개선 작업을 완료하는데, 오늘 오전 상황은 모니터링 수행 중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진단검사 의뢰 실적이 많아져 관련한 속도 개선 요청이 계속 있어와, 진단검사 기능의 속도 개선 작업을 금일 새벽부터 실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질병청의 시스템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식당ㆍ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시행 첫날인 지난 13일과 다음날인 14일 점심ㆍ저녁 시간대 인증 요청이 몰리자 시스템 과부하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50대의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기간에는 시스템이 예약 요청을 감당하지 못하고 수차례 먹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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