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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떠나게 된 마차도, 컵스와 마이너 계약

중앙일보

입력

[연합뉴스]

[연합뉴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딕슨 마차도(29·베네수엘라)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시카고'는 18일(한국시간) 컵스가 마차도를 포함 7명의 선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명단에 마차도가 포함돼 있다. 이들 7명은 초청선수 신분으로 내년 컵스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마차도는 지난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아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로 롯데 내야진에 안정감을 심어줬다. 롯데는 일찌감치 1+1년 총 145만 달러에 재계약, 마차도를 붙잡았다.

하지만 롯데는 내년 시즌을 구상하며 '수비형' 마차도 대신 '공격형' 외국인 타자(외야수 DJ 피터스)를 원했다. 올 시즌 종료 후 '+1년'에 대한 재계약 권리를 행사하지 않기로 하고, 마차도에게 5만 달러의 클럽 옵션을 지불하기로 했다. 마차도는 2년간 통산 278경기에서 타율 0.279, 17홈런, 1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9로 방망이가 다소 약했다.

마차도는 "지난 2년 동안 쌓은 인연이 그리울 것이다. 나는 영원히 롯데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신이 더 좋은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다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마차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 2019년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102경기를 뛰며 타율 0.261, 17홈런, 65타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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