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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LPGA Q시리즈 한국 선수 3년 만 수석 합격

중앙일보

입력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한 안나린. [사진 LPGA/Ben Harpring]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한 안나린. [사진 LPGA/Ben Harpring]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최혜진(22)과 홍예은(19)도 무난하게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받았다.

8라운드 144홀 레이스서 막판 뒤집기 #2018년 이정은6 이후 1위로 내년 시드 #최혜진-홍예은도 무난하게 통과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1~8라운드 합계 33언더파로 폴린 로생-부샤르(프랑스·32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PGA 투어 자격 시험이라 할 수 있는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2018년 이정은6 이후 3년 만에 안나린이 한국 선수 수석 합격 역사를 이뤘다.

안나린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지난해 2승을 거뒀고, 올해 우승은 없었지만 대상 7위, 상금 9위에 올라 꾸준함을 보였던 선수다. 올해 일찌감치 LPGA 투어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에 매진해왔던 그는 퀄리파잉 시리즈 첫날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서면서 수석 합격을 노렸다. 7라운드에서 부샤르에 5타 뒤진 2위로 출발한 안나린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쇼로 역전 분위기를 만들었다. 첫 홀부터 버디로 출발해 7번 홀(파5) 버디를 다시 추가한 그는 9~11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탔다. 13번 홀(파3)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던 그는 16~17번 홀 연속 버디로 부샤르를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3라운드부터 선두였던 부샤르는 17번 홀(파3) 보기로 안나린이 선두를 내줬고, 끝내 수석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2위로 마쳤다.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는 2주동안 8라운드 144홀을 도는 강행군 속에 치러진다. 예선, 세계 랭킹 등을 통해 총 110명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했고, 2주차 시리즈에 나선 74명 중 최종 45위 안에 들어야 시드를 받을 수 있다. 안나린 외에 최혜진, 홍예은 등 한국 선수 3명이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받았다. 최혜진은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공동 8위(17언더파)로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했다. 또 홍예은도 최종일에 1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로 공동 12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반면 김민지(3언더파)와 박금강(2언더파)은 각각 공동 47위, 공동 51위로 상위 45명 안에 아깝게 들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올 시즌 유럽 여자프로골프투어(LET)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을 휩쓴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25언더파 3위로 통과해 내년 시즌 LPGA 투어 무대를 뛰게 됐다. 후루에 아야카(일본)가 7위(18언더파), 시부노 히나코(일본)도 공동 20위(10언더파)로 통과해 내년 LPGA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었다. LPGA 투어 2022 시즌은 내년 1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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