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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비석밟고 난리 치더니 전두환 찬양도 내로남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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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지난 11일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다.

[페이스북 캡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전두환 찬양’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전두환의 공’이라니. 비석 밟고 그 난리를 치더니. 전두환 찬양도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기회 이성의 화신이라는 거다”라며 “도대체 삶에 일관성이라는 게 없다. 매번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꾼다. 원칙도 없고, 소신도 없고. 오직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무한한 권력욕만 있을 뿐. 이 분, 무서워요”라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 충혼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 충혼비에서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그건 그렇고 윤석열 발언을 비난하던 성난 정의의 목소리들은 다 어디 가셨냐. 그때처럼 한바탕 난리를 쳐야 맞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19일“"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여야 안팎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5·18 정신도 이재명 앞에서는 휴짓조각”이라며 “경제만 잘하면 쿠데타도 용서되고 내란도 용서되고 학살도 용서되나. 그 드높은 5·18 정신 선양의 귀결이 고작 전두환 찬양이냐? 이두환 대통령 만세를 불러라”라고 거듭 비꼬았다.

앞서 이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즉흥 연설을 통해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선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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