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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한다"던 장제원 아들… 변호인은 재판서 "CCTV도 못봤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무면허 운전과 음주측정 거부·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입건된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지난 9월 30일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경찰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사죄한다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했던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 측이 첫 재판에서 “다툴 부분이 있을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공방을 예고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공무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해 다퉈야 할 사안이 있을지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아직 열람등사 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은 채 보류했다.

장씨가 지난달 1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포기하면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은 서면 심사만으로 영장을 발부했다.

장씨는 전날까지 총 10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다가 이날 공판을 앞두고 7명의 변호인에 대해서는 지정 철회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7일을 2회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이날 재판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다음 공판 전까지 증거에 관한 의견을 정리해달라고 변호인에게 당부했다.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장씨는 짧게 자른 머리에 검은 사복을 입은 채 출석했다.

장씨는 지난 9월 18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승용차를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순찰 중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측정과 신원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30분 넘게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아 폭행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검찰은 지난달 27일 장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장씨는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2회 이상 음주운전 관련 불법행위를 한 경우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148조의2항 ‘윤창호법’도 장씨의 혐의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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