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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준모병제로 2030 끌어안기…심상정은 농심 공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 모병제’와 ‘군 복무 청년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 모병제’와 ‘군 복무 청년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떠난 자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청년 공약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2030세대 표심 흡수에 나섰다.

안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 복무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군 병력 재구조화로 스마트 과학 강군을 육성하고 청년의 열정과 꿈이 실현되는 새로운 병영문화를 만들겠다”고 했다. 핵심공약으로는 ‘준 모병제 도입’을 내세웠다. “첨단과학기술시대, 저출생시대에 국군이 도달해야 하는 목표는 모병제를 통한 전문군대”라며 “전문 부사관을 군 병력의 50%까지 확대하고 징병되는 일반병 수는 줄이겠다”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친 장병에 대해선 “사회진출지원금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역자 22만9000명을 기준으로 2조29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의 군 관련 공약 발표는 청년 공약 시리즈의 일환이다. 전날에는 ‘수시 전면 폐지 및 연 2회 수능시험’과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입시제도 공약을 발표했다. 안 대표의 이런 행보는 2030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에선 수시 전면 폐지, 준 모병제 등 안 대표의 공약이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공약과 유사하다는 점을 들어 “안 대표가 홍 의원을 지지했던 2030세대를 흡수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21년 전국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농어민부터 기본소득 월 30만원 지급’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2021년 전국농민 총궐기 대회’에 참석해 ‘농어민부터 기본소득 월 30만원 지급’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농심(農心)’ 공략에 나섰다. 심 후보는 이날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농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이번 대선에선 농민의 자리가 없다. 저는 농민의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농어민 기본소득으로 ‘정의로운 녹색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농민의 날인 지난 11일 모든 농어민에게 월 3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농정 공약을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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