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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관중 허용했는데…쉽지 않은 코로나 시대 매진

중앙일보

입력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 좌석을 개방했다. 그런데 매진은 단 2차례만 됐다.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관중들이 관람하고 있다.[뉴스1]

14일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를 관중들이 관람하고 있다.[뉴스1]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PS 기간 중 전 좌석을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하기로 하면서 관중석을 100% 열었다. 야구장 전 좌석이 관중에 개방되는 것은 2019년 10월 한국시리즈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야구장이 떠들썩하지만, 관중석이 예상보다 꽉 차지는 않고 있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부터 15일 KT 위즈-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까지 총 9경기가 열렸는데 만원 관중 달성은 2번뿐이었다. '서울 라이벌'인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2만3800명·서울 잠실구장), 두산과 KT 위즈의 한국시리즈 1차전(1만6200명·서울 고척돔)에서 티켓이 다 팔렸다.

KBO리그에서 관중 동원 1, 2위를 다투는 두산과 LG의 준플레이오프는 만원 관중이 기대됐다. 하지만 1차전에서 1만9846명, 2차전은 2만1679명만 기록했다. 매진이 된 3차전은 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리면서 가족 관중이 많았다.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의 플레이오프도 매진을 기대했다. 삼성의 새 구장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처음 열리기에 대구의 야구팬이 많이 찾을 거라 예상됐다. 그러나 1차전은 2만2079명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하진 못했다.

KT 위즈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열기가 뜨거워져 1차전은 매진이었다. 야구장을 찾는 사람이 엄청나 입장 시간도 오래 걸렸다. 그런데 2차전은 1만2904명으로 다소 줄었다. 이로 인해 한국시리즈 매진 기록은 31경기에 그쳤다. 한국시리즈는 지난 2015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1차전부터 올해 1차전까지, 31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늘고 있다. 이에 일부 야구팬은 사람들이 밀집된 야구장에 오는 걸 아직 꺼리고 있다. 그래도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를 치르면서 벌써 약 50억원의 입장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최대 50% 관중만 허용되면서 플레이오프까지 7경기 동안 약 24억원 입장 수입을 올렸다. 그에 비해 올해는 2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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