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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리어카 할머니'의 반전…실종된 치매노인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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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캡처]

서울에서 실종된 노인이 경기도 의정부시 한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은 리어카를 끌고 위태롭게 도로를 걷고 있었다.

지난 1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도로에서 리어카 끌던 할머니의 반전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고속도로에서 할머니가 리어카를 밀고 있다’는 112 신고를 받고 의정부 한 고속도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도로 위에서 리어카를 끌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고 있는 할머니를 발견했다.

영상에 따르면 할머니는 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리어카를 끌며 걷고 있었고, 옆으로 많은 차량이 속도를 높여 달리고 있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경찰은 앞뒤로 경광봉을 흔들며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순찰차에 리어카를 연결해 지구대로 향했다.

할머니는 치매 증세를 보여 자신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다. 지구대에서 할머니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결과 거주지는 서울로,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돼 있었다. 경찰은 온종일 굶었다는 할머니에게 음식을 대접했고, 할머니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달려온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 “경찰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찰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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