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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집값 2억 오를때, 하위 10%는 100만원…격차 커졌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구 아파트단지. 뉴스1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이들의 주택자산이 1년 동안 2억 600만원이 올랐지만, 하위 10%가 가진 집값은 100만원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주택자들 사이에서도 자산 격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상-하위 자산격차 46.75배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공시가격 기준)은 3억24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2억7500만원에서 4900만원 늘어난 결과다. 이에 따라 주택 자산 가액이 3억원을 초과하는 가구의 비중도 2019년 26.9%에서 지난해 33.3%로 늘어났다.

유쥬택자들의 전반적인 주택자산 가격이 상승했지만, 동시에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의 자산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1억300만원에서 2억600만원 오른 셈이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2.43호, 평균 주택면적은 114.1㎡(34.5평)로 집계됐다.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년 전에는 2천700만원이었다가 이번 통계에서는 2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소유 주택 수는 0.97호, 평균 주택면적은 62.3㎡(18.8평)로 조사됐다.

상위 10% 유주택자들의 집값이 2억원 넘게 오르는 동안 하위 10%는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쳐, 이들의 보유주택 자산 가액 격차도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더 크게 벌어졌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 빌라 및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뉴스1

서울 광진구 자양동 일대 빌라 및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뉴스1

무주택 가구 사상 첫 900만 가구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무주택자였으나, 지난해 주택을 갖게 된 이들은 98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택을 한 채 취득한 사람은 96.1%, 2건 이상 취득한 사람은 3.9%로 집계됐다. 반대로 집을 팔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7만명이었다.

다만 전체 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전년보다 더 늘어났다. 지난해 일반가구 2092만7000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919만7000가구(43.9%)로, 무주택 가구가 900만을 넘은 것은 2015년 가구 단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은 56.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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