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속도낸다…“베트남서 기업결합 승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를 위한 필수 선행조건인 기업결합심사가 하나씩 마무리되고 있다.

16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필수 신고 국가인 베트남이 14일 기업 결합 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산업통상부는 승인결정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베트남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가 아니며 향후 베트남 경쟁법 규정을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부터 필수 신고 국가인 터키‧대만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았다. 임의 신고 국가인 말레이시아‧필리핀 등도 허가했다. 앞으로 한국‧미국‧EU‧중국‧일본 등 필수 신고 국가가 추가 요청한 사항을 충족하고 승인을 받으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논의는 지난해 11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2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처음 공식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침체한 상황에서 두 업체의 통합이 정부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항공 산업의 정상화를 끌어낼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논의가 본격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뿐 아니라 해외 국가들이 심의가 이어지면서 인수 작업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기업끼리 합병하려면 이해관계가 얽힌 각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한 경제분석’이란 주제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독과점 우려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4개 국가에 기업 결합 신고를 했고 현재 6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