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청신호… 이란, 레바논에 2-1 역전승

이란과 레바논의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이란이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터트리며 레바논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란은 11일(한국시간) 레바논 사이다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란은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해 아랍에미리트를 이긴 한국(승점 11)을 제치고 1위를 지켰다.

이란은 전반 37분 레바논의 수니 사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전까지 반격을 이어갔지만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메흐디 타레미가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과 불화로 인해 결장한 가운데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사르다르 아즈문이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넣었다. 4분 뒤에는 아흐마드 누롤라히가 역전골까지 넣었다.

조 1위로 올라서진 못했지만 이란의 승리는 벤투호에게도 호재다. 3위를 달리던 레바논이 승점 추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승2무2패(승점 5)를 기록한 레바논과 한국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늘어났다. 이라크와 시리아도 비겨 각각 승점 4점째를 획득하는데 그쳤다.

이토의 결승골이 터진 뒤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 [EPA=연합뉴스]

한편 B조에선 일본이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베트남을 1-0으로 눌렀다. 일본은 전반 17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크로스를 이토 준야가 밀어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일본(승점 9)은 사우디(승점 13), 호주(승점 10)에 이은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5전 전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