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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내식당 6곳 추가 개방…현지 중견·중소기업 선정

중앙일보

입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30일 온양사업장 내 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30일 온양사업장 내 사내식당에서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사내식당 6곳의 운영을 외부 업체에 맡긴다. 회사 측은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사내식당 6곳에 대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 입찰에서 중소기업 4곳과 중견기업 2곳이 최종 선정됐다. 약 40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프레젠테이션 평가,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를 거쳐 6곳을 뽑았다. 삼성전자는 중소·중견 급식업체를 대상으로 했으며 평가 과정에서 사내식당이 있는 지역 업체에 가산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경북 구미와 서울에서는 지역 중소기업인 아이비푸드, 브라운F&B가 각각 선정됐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진풍푸드서비스·현송 등 중소기업이, 광주광역시와 경기도 용인에서는 각각 동원홈푸드·아라마크 등 중견기업이 삼성의 사내식당 운영을 맡기로 했다. 최종 선정된 업체들은 향후 한 달 반 동안 고용 승계, 업무 인수 등을 마친 뒤 다음 달 말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삼성전자의 사내식당은 그동안 삼성 계열사인 웰스토리가 전담했지만 올 상반기 수원과 기흥에 있는 사내식당 2곳을 신세계푸드,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맡으면서 외부에 개방했다. 이어 지난 8월 수원·광주·구미 등 지역 사업장 내 사내식당 6곳에 대한 공개 입찰을 공고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 등 4개 계열사가 2013년부터 사내식당 물량을 웰스토리에 몰아줬다며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삼성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공정위 처분에 불복한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점진적으로 사내식당을 전면 개방해 임직원에게 좋은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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