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예산 삭감' 언급한 김어준 "사장님 모발 날로 외로워진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TBS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캡처.

사진 TBS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시의 TBS교통방송 예산 삭감과 관련해 짧게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9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뉴스공장이 올해 마지막 라디오 청취율 조사에서 이전보다 더 큰 격차로 다시 한번 1위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렇게 프로그램은 2018년 이래로 전체 1위를 계속하고 있는데, 서울시는 TBS라디오 본부 예산을 96.1% 삭감한 예산안을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이 내세운 삭감 이유는 'TBS의 재정자립과 언론독립을 위해서'라고 했다"며 "그런 뜻이면 방통위가 TBS에 상업광고를 허용하도록 힘을 보태야 하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부터 삭감하면 어떻게 독립하느냐"며 "네 폐활량을 늘려주기 위해 산소공급부터 중단하겠다는 논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발언 중간 "안그래도 희귀했던 TBS 사장님의 모발이 날로 외로워지고 있다"며 씁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앞서 서울시는 TBS 출연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 서울시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보복성 예산'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출연금 삭감이 TBS의 재정 자립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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