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석열 절친 권성동 "악플 다 신경 쓰면 정치 못해요" [국출중]

중앙일보

입력

“보스는 땀 흘리는데 그늘?…그럼 찍히죠”

 지난 8월 권성동 의원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참여했다. 땡볕 아래서 진행된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보좌진들도 같이 땀 흘렸다.

“그날 아침에 의원님 라디오 일정도 있었어요. 일정 끝나자마자 청와대에 가서 의원님은 피켓 들고 시위하셨죠. 저희는 기자들이 물어보는 것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었습니다.” (김한규 비서관 / 권성동 의원실)

잠시 시간이 나면 그늘이나 에어컨 쪽으로 가냐는 질문에 권 의원은 웃으며 “그러면 찍히죠. 보스는 땡볕에 서서 땀 흘리고 있는데, 본인들이 어디 그늘 밑에 가면. 그래서 다들 제 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왔다 갔다 했죠.” (권성동 의원 / 국민의힘)

“늘어난 악플…다 신경 쓰면 정치 못 해요”

 권성동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절친이다. 드루킹 시위 때도 윤 후보는 권 의원의 시위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윤 후보와의 친분은 보좌진들을 더 바쁘게 한다.

“아무래도 언론 인터뷰 요청이 많은 편이고요. 업무도 많아졌죠. 그것보다 사실 악플이 달리는 경우도 늘었어요. 그래도 ‘무플보다 악플’이 더 좋다고 생각해요. 근데 막상 보면 정신 건강에 해롭더라고요.” (김한규 비서관 / 권성동 의원실)

악플로 인해 속상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린 비서는 “당연히 속상하죠. 그런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악플 쓴 쪽은) 이미 그렇게 결정을 하고 말씀을 하신 거니까. 소용이 없기는 하더라고요”라며 억울한 감정을 보였다.

마음 상해하는 보좌진들과 달리 권 의원은 악플에 의연하다.
“악플을 다 읽고, 신경 쓰면 정치 못 해요. 자신이 옳다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고, 평가는 선거 때 받으면 돼요. 계속 봐야 정신 건강에 해롭고, 모든 요구를 들어줄 방법도 없고요. 다만 말투나 용어 선택에 대한 지적은 보좌진들이 알려주면 따르죠.” (권성동 의원 / 국민의힘)

“데이트 중이어도 의원님 전화는 무조건 받습니다”

 권 의원보다 더 권 의원을 생각하는 보좌진들. 연애할 때도 직업병(?)은 떨칠 수 없었다.

“항상 핸드폰을 예의주시하죠. 샤워할 때도 들고 가요. 데이트 때도 의원님 전화는 무조건 받습니다. 여자친구도 이해를 해주고요.” (김한규 비서관 / 권성동 의원실)

김린 비서에게도 데이트하다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저도 의원님 전화를 받을 것 같고요. 그 부분을 이해해 주지 못한다면 못 만날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노래도 잘하는 권 의원 “두둥실 두리둥실”

 ‘국회로 출근 중’의 진행자 김희영 씨가 노래를 잘할 것 같다고 말하자, 권 의원은 주저 없이 노래 한 소절을 불렀다.

“두둥실 두리둥실 배 떠나간다. 물 맑은 봄 바다에 배 떠나간다. 이 배는 달 맞으러 강릉 가는 배….”

역시나 반전 매력이 가득한 의원실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