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후보자 “대장동 의혹, 사전에 못 밝혀내 아쉽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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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최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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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해(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가 2일 채택됐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6월 28일 사퇴한 지 127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치면, 1963년 감사원 개원 이후 첫 감사원 내부 출신 원장이 된다.

이날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대장동 의혹 관련 질의에, 여당은 최 전 원장 관련 질의에 집중했다. 최 후보자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이 제 역할을 했으면 이런 사태를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사전에 감사원이 지적하고 밝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서 의원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개발사업을 전수 감사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시냐”고 묻자 “감사청구 들어온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임명되면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달 6일 대장동 주민 550명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밝혀 달라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는데, 감사원은 아직 감사 여부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 후보자는 “제가 임명되면 이번 정부의 주요 사업에 대해 (감사) 우선순위 과제를 정해서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전 원장을 조준했다. 최 후보자는 “전임 감사원장 시절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했는지 감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박성준 민주당 의원 질의에 “전임 원장 행보라 제가 뭐라고 답하기가… ”라며 즉답을 피했다가 여당 의원들에게서 “매우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는 질타를 받았다. 최 후보자는 거듭된 관련 질의에 “감찰 실익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지 감사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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