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 대란' 긴급회의…"산업용 요소, 차량용 전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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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카페에 요소수 10리터 제품이 10만원에 올라온 모습. 홈페이지 캡처

1일 한 중고물품 거래 온라인 카페에 요소수 10리터 제품이 10만원에 올라온 모습.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중국발(發) 요소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일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환경부·국토교통부·관세청은 국내 요소 수급대응 상황 점검 관계부처 회의를 가졌다.

우선 정부는 국내 기업이 요청한 요소의 중국 수출 검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검사 진행을 중국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다양한 외교 채널을 가동해 요소 수입을 위한 중국 정부 협조도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요소 수출검사 의무화 조치가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 요소 수입선 다변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대체 수입선을 확보하면 수입 물량 반입을 위해 신속통관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차량용 요소수 부족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에서 들여오는 요소 수입물량 55만t 중 산업용 요소가 33만t이다. 이 중 8만t은 차량용으로 사용했는데 이 물량을 더 늘릴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 차량용 요소수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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