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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해 고급 화장품 용기 양산

중앙일보

입력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사진 SK케미칼]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사진 SK케미칼]

SK케미칼이 화장품 용기 시장에 화학적 재활용(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한다. SK케미칼은 2일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ECOTRIA) CR’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폴리에스터란 한 종류 이상의 화학물질을 함께 복합적으로 만드는 소재를 뜻한다.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을 상업화하려면 폐플라스틱 수급망이 안정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원하는 화학물질을 분리∙정제할 수 있는 기술력도 필요하다. 때문에 케미칼 리사이클 기술 기반으로 플라스틱 양산 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게 SK케미칼 측의 설명이다.

SK케미칼은 중국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업체 슈예에 지분을 투자해 2만 톤의 원료를 확보하고 양산 체계를 갖췄다. ‘에코트리아 CR’의 투명성과 외관, 친환경성을 앞세워 화장품 용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와 내년에는 1만톤 이상의 ‘에코트리아 CR’을 생산하고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에 공급할 계획이다. 유럽 화장품 전시회 룩스팩 모나코에서는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을 소개하고 텍센(Texen)과 공동개발한 화장품 용기를 전시해 글로벌 화장품 업체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세계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플라스틱 용기 비중은 58.6%에 달한다. 상당수 화장품 업체들은 제품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원료를 사용한 포장재로 바꾸고 있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 패키징 솔루션 소재 판매 비율을 2025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 포장, 가전,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수요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응수 SK케미칼 코폴리에스터 사업부장은 “세계 최초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에 성공해 급증하는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용도를 개발해 타사와의 격차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 성공 행사가 열렸다. [사진 SK케미칼]

지난달 SK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케미칼 리사이클 코폴리에스터 양산 성공 행사가 열렸다. [사진 SK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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