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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골 달성한 주민규 "3골 더 넣고 통산 100골 도전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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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주민규.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1 득점 선두를 달리는 주민규.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22골이 목표입니다."

대구 상대로 시즌 19골 달성 #득점왕과 ACL 출전 동시 도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가 올 시즌 골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주민규는 지난달 3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34라운드 파이널A 원정경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렸다, 주민규는 후반 4분과 21분 연달아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시즌 18·19호 골. 제주는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주민규는 득점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인 수원FC 라스(16골)와는 3골 차로 격차를 벌렸다. 주민규는 전화 인터뷰에서 "골도 넣고 팀도 이겨서 더 기쁘다.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열어준 덕분에 올 시즌 많은 골을 넣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민규가 득점왕에 오르면 2016년 정조국(현 제주 공격 코치)에 이어 5년 만에 토종 선수 득점왕이 탄생한다. 주민규는 "최근 몇 년간 외인 천하였다. 공격수 포지션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뛰어서 국내 선수가 활약하기 쉽지 않은데, 내가 다시 한 번 국내파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민규는 올 시즌 18골이 목표였는데, 이날 득점으로 달성했다. 주민규의 대신고 5년 선배인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했다. 주민규는 "정 코치님이 1차 목표는 이뤘으니, 2차 목표를 줬다. 앞으로 3골 더 넣어 22골이 새로운 목표"라고 설명했다. 3골을 추가하면 주민규는 K리그 통산 100골을 이룬다. 2013년 2부 고양HiFC(해체)가 연습생으로 입단한 그는 이후 서울 이랜드FC(2부), 울산 현대(1부) 등을 거치며 97골을 기록 중이다.

주민규는 "동료들이 나보다 더 골을 넣기를 바라는 것 같아 고맙다. 바람대로 22골을 넣고 싶다. 연습생부터 시작해 득점왕이 된다면 많은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그에겐 득점왕 외에도 목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다. 그는 "리그 4경기가 남았는데, 전승으로 3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주민규는 1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6차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않았다. 대신 수원 삼성 김건희(6골)가 뽑혔다. 벤투 감독은 "김건희 외에 다른 스트라이커를 뽑는 것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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