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측 “박성민 ‘尹 지지에 조직 동원’ 녹취 확보…막나가는 경선”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측이 31일 “박성민 울산시당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시당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홍 의원 캠프의 여명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홍 의원 캠프의 경선 부정 신고센터가 제보받은 바에 따르면, 박 위원장이 울산지역 당협위원장들에게 조직선거를 강제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박 위원장이 각 당협위원회에 수십 명을 모아 인당 500명씩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를 발송하게끔 하고, 그 내용을 확인까지 하게 하는 치밀한 조직 선거운동 지시를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 지침을 어겨가면서까지 현역 시당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역겨운 구태 조직선거의 화룡점정이며, 당의 공정경선을 방해하고 우리 당의 지난 4년간 구태와의 전쟁에 찬물을 끼얹는 해당 행위”라면서 “역대 이 정도로 막 나가는 경선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의 사퇴를 조속히 결단하지 않으면 제보 녹취 파일을 공개하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윤석열 캠프 조직2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에 홍 의원 측은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시당위원장으로서 중립성을 위반했다며 반발했고, 당 지도부는 박 위원장에게 시당위원장직 또는 캠프 직책을 내려놓을 것을 권고한 상황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