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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내달 20일께 절정…전국 평균 작년보다 3일 늦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올해 단풍은 전국적으로 다음 달 26일 정도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8일 올해 국내 주요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 시기를 예측한 지도를 발표했다. 예측 지역은 한라산·설악산·지리산을 포함해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18개 주요 산림과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7곳이다.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올해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10월 하순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설악산(권금성)은 10월 23일 전후로 열흘, 지리산(세석)은 10월 20일 전후 엿새, 한라산(1100도로)은 11월 4일 전후 나흘이다.

단풍 명소인 전북 정읍 내장산과 경북 청송 주왕산 단풍은 10월 23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단풍 절정 시기는 지난해 대비 평균 3일 정도 늦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이번 분석은 국내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있는 당단풍나무를 기준으로 진행됐다. 토종 단풍나무인 당단풍나무는 한라산에서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모든 산에 자란다. 국립수목원은 단풍 시기를 2009년부터 현장에서 관측하고 있다. 관측 결과 단풍 절정 시기는 연평균 0.4일씩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특히 식물 단풍 시기는 온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여름 기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1.5일씩 늦어진다”고 했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정수종 교수는 “단풍이 드는 시기가 늦어지는 것은 기후변화 신호이자 기후변화가 식물 생장 리듬을 바꾸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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